어피니티 다이어그램: 흩어진 아이디어를 그룹으로 묶는 법
브레인스토밍으로 아이디어를 잔뜩 모아놓아도, 그대로 두면 그저 흩어진 메모 더미일 뿐입니다. 발산 단계에서 쏟아낸 아이디어는 많을수록 좋지만, 그 다음에는 비슷한 것끼리 묶어 어떤 주제들이 있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은 이 정리 단계를 위한 방법입니다.
1. 분류가 아니라 직관으로 묶는다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의 핵심은 미리 정해둔 카테고리에 아이디어를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하나씩 보면서 "이건 저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으로 옆에 옮겨두는 것입니다. 분류 기준을 먼저 정하지 않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묶음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2. 진행 순서
- 브레인스토밍으로 나온 아이디어를 각각 메모 한 장에 하나씩 옮겨 적습니다.
- 메모를 모두 펼쳐놓고, 말없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것끼리 가까이 옮깁니다.
- 자연스럽게 묶음이 생기면, 각 묶음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입니다.
- 묶음 사이의 관계(우선순위, 인과관계)를 살펴봅니다.
3. 말없이 진행하는 이유
묶는 과정에서 대화를 하면 목소리 큰 사람의 판단으로 분류가 쏠리기 쉽습니다. 브레인라이팅이 발산 단계에서 침묵을 활용하듯, 어피니티 다이어그램도 묶는 단계에서는 각자 조용히 옮기다가, 묶음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뒤에 이름을 붙일 때만 의견을 나눕니다.
4. 이름이 곧 다음 질문이 된다
묶음에 이름을 붙이고 나면 "이 주제들 중 어느 것부터 다뤄야 하는가"라는 다음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는 이슈 트리의 첫 가지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발산으로 흩어졌던 아이디어가 이 단계를 거치면 실행 가능한 몇 개의 방향으로 정리됩니다.
체크리스트
- 아이디어를 한 장에 하나씩 나눠 적었는가?
- 미리 정한 기준 없이 직관으로 묶어보았는가?
- 묶는 과정에서 대화를 최소화했는가?
- 완성된 묶음에 이름을 붙이고 우선순위를 정했는가?
결론: 발산 다음에는 반드시 정리가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것과 그 아이디어를 쓸모 있게 만드는 것은 다른 작업입니다. 흩어진 메모를 비슷한 것끼리 묶어보는 짧은 과정만으로도, 막연했던 아이디어 더미가 몇 개의 분명한 방향으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