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템: 시작 전에 실패를 미리 가정해보는 위험 점검법

작성일: 2026-07-09 | 카테고리: 논리 & 프레임워크

사후 부검(포스트모템)은 프로젝트가 끝난 뒤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하는 절차입니다. 프리모템은 이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해보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실패했다"고 가정한 뒤, 그 이유를 거꾸로 추적해봅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일의 실패 원인을 미리 찾아내는 셈입니다.

시작 시점에서 미래의 실패를 먼저 가정한 뒤 그 원인을 거꾸로 추적해 예방 조치를 찾는 그림
찾아낸 원인마다 지금 바로 예방 조치를 붙인다.

1. 왜 시작 전에 실패를 상상해야 하는가

계획을 세울 때는 대부분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힘을 쏟습니다. 문제는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서는 위험 요소를 지적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점입니다. "이미 실패했다"고 전제하면 위험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벌어진 일의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 되어, 훨씬 편하게 문제를 꺼낼 수 있습니다.

2. 진행 순서

  1. "이 프로젝트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선언합니다.
  2. 각자(또는 혼자) "왜 실패했는가"에 대한 이유를 최대한 많이 적습니다.
  3. 적힌 이유들을 비슷한 것끼리 묶어 주요 위험 요인을 추립니다.
  4. 각 위험 요인마다 지금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예방 조치를 정합니다.

3. 좋은 프리모템 답변의 예시

"마감을 넘겼다", "예산이 부족했다"처럼 막연한 답보다 "핵심 담당자가 중간에 다른 업무에 배정되어 진행이 멈췄다"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적어야 실제로 예방 조치를 세울 수 있습니다. 5 Whys를 각 실패 원인에 한 번씩 더 적용하면 훨씬 근본적인 원인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4. 개인 계획에도 적용할 수 있다

팀 프로젝트뿐 아니라 개인 목표에도 적용됩니다. "올해 자격증 취득에 실패했다"고 가정하고 이유를 적어보면, "계획을 세웠지만 첫 주에 실행하지 않았다", "다른 일이 생기면 공부를 가장 먼저 포기했다"처럼 자신의 실패 패턴이 드러납니다. 이는 습관 설계에서 다룬 신호와 보상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됩니다.

체크리스트

결론: 낙관 대신 미리 걱정하는 시간을 갖는다

계획 단계의 낙관은 필요하지만, 그 낙관이 위험을 보지 못하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시작하기 전 단 몇 분이라도 실패를 미리 가정해보는 시간이, 나중에 실제로 겪을 시행착오를 크게 줄여줍니다.